재무관리의 기능은 무엇인가?
제조업이든 판매‧서비스업이든 모든 기업은 자본을 조달하고, 조달한 자본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재무관리를 통해 활력을 유지하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예컨대 생산하고 판매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물, 기계, 장비 등을 갖추어야 하며, 인력, 원료, 부품, 소모품, 전력, 용수 등 외부로부터 구입한 자원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판매와 일반관리를 위한 각종 비용과 공과금 및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이들 행위에 필요한 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기업의 역할이 정상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본조달과 자본운용(투자)에 관한 계속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모든 기업의 생존과 성장, 그리고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기업은 일정 기간(보통 1년)을 영업주기로 설정하고, 경영성과를 분석하며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즉, 기업은 주기적인 재무분석과 재무계획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재무관리의 3대 기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본조달에 관한 의사결정(financing decision) 기능이다. 이는 기업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원천을 선택하는 행위로서 대차대조 표의 대변구조, 즉 자본구조의 선택(finance mix)에 관한 의사결정을 말한다.
◈ 자본운용(투자)에 관한 의사결정(investing decision) 기능이다. 이는 기업이 다양한 자산을 취득하는 행위로서 대차대조표의 차변의 구성, 즉 자산구조의 선택(asset mix)에 관한 의사결정을 말한다.
◈ 재무분석(financial analysis)과 재무계획(financial planning)에 관한 기능이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의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를 분석하여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기능을 말한다.
기업자본의 주 원천은 주식, 회사채, 은행차입 등 금융상품과 금융시장이 지만, 경영활동의 결과에서 얻게 되는 세후이익(earnings after tax)을 재투자할 수도 있다. 또한 자본의 법적인 성격에 따라 자본의 원천을 타인자본 (debt)과 자기자본(equity)으로 나누기도 한다. 타인자본은 약정한 기간 동안만 이용하고 상환하는 자본이며, 자기자본은 기업이 존속하는 동안 영구히 이용할 수 있는 자본을 말한다.
원천이 무엇이든 간에 모든 자본은 상응하는 대가(자본비용)와 위험을 수반한다. 따라서 자본조달에 관한 의사결정에는 자본비용(cost of capital)과 위험(risk)을 낮출 수 있는 전문 능력이 필요하다. 즉, 가치기준의 효율적인 자본조달을 통해 기업가치를 창조(증대)할 수 있는 재무 전문가의 능력이 중요하다.
또한 제품의 형태와 생산 방식에 따라 그 비중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 만, 모든 기업은 현금(cash), 외상매출채권(account receivables), 재고자산(inventories), 건물과 기계 등 유형의 고정자산(fixed assets), 지적 재산권과 영업권 등 무형의 고정자산을 취득하기 위한 투자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취득하는 자산의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모든 투자에는 상응하는 대가(자본 비용)와 위험이 수반된다. 따라서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에는 다양한 투자대 상의 효익(benefit, 效益)과 비용(cost)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 능력이 요구된 다. 즉, 가치기준의 효율적인 투자를 수행하여 기업가치를 창조(증대)할 수있는 재무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 진다.
한편 모든 기업은 주기적인 진단과 처방 활동을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존과 건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재무 제표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는 진단능력과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처방능력을 필요로 한다. 건강해야 기업 본래의 역할이 원만해질 것이며, 추구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상과 같은 재무관리의 3대 핵심 기능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재무관리 기능은 재무적 전문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는 학문으로서의 재무관리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즉, 학문으로서 재무관리의 기능은 자본조달, 자본운용(투자), 재무분 석과 재무계획에 관한 논리와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요컨대 재무관리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재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재무관리의 기능과 역할 분담
재무관리가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려면, 재무담당 기구에 있어서 적합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 상응하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전형적인 대기업의 조직도에서 재무담당 부서는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즉, 재무담당 부사장은 사장 직속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마케팅과 생산담당 부서장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이들 부서의 요구를 조정하고 통합해야 한다. 또한 재무관리 기능을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재무담당 부사장 직속에 재무부(treasurer)와 회계부(경리부, controller)를 설치하고 역할을 분담시킨다. 즉, 재무부는 은행관계, 현금관리, 자금조달, 자금운용(투자), 배당정책, 채권관리, 보험 및 기금 관리 등을 담당하며, 회계부(경리부)는 현금출납, 회계처리, 급료지급, 내부감사, 예산과 결산 준비, 세무업무, 재무제표의 작성과 보관 등을 담당한다.
